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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공연비 가로챈 교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제자들에게 무용 공연을 강요하고 공연비를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대전의 한 대학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9일 강요와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던 대학 교수 A씨를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군부대 등 순회 공연비로 국가보조금을 받아놓고서 학생 출연료 명목의 4천66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생 계좌로 출연료를 입금해 마치 국가보조금이 제대로 쓰인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학생에게 미리 알아둔 통장과 비밀번호로 출연료를 인출했다.

또 일부 학생들에게 "공연에 서지 않으면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해, 군부대와 A교수 자택 등에서 열린 공연에 서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학생들이 지난 6월 말 A교수의 비위를 여러 기관에 알리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일부 학생은 지난달 검찰에 A교수를 추가로 고소했다.

A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빼돌린 공연비는 자신이 운영하는 무용단의 운영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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