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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에 에어컨은 '그림의 떡'…기증받아도 가동 못 한 사연

경비원에 에어컨은 '그림의 떡'…기증받아도 가동 못 한 사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9일 부산 사하구 A 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 아파트 경비실로 에어컨 1대가 배달됐습니다.

해당 경비실이 관리하는 동의 주민 1명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을 보고 40여만 원을 주고 구매해 선물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주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졌음에도 에어컨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일부 주민의 반대로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 요금이 더 나오기 때문에 주민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하는 데다가 에어컨이 배달된 경비실 외에도 아파트 내에 22개 경비실이 더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 에어컨 가동을 중단했다"는 것입니다.

사연을 접한 일부 주민들이 경비실 전체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며 입주자 대표회의 안건을 제출했지만 입주자 대표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어 에어컨 가동은 불투명합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논란이 되기 전까지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고 일부는 있어도 가동도 못 하는지 몰랐다"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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