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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저는 이렇게 합격했어요!"

지난 8월 7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한 현장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이 간담회엔 한국철도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같은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으로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참석했습니다.
[비디오머그] '블라인드 채용, 저는 이렇게 합격했어요!
블라인드 채용 합격자들은 간담회에서 발언과 질의응답을 통해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경험담을 밝혔습니다.
[비디오머그] '블라인드 채용, 저는 이렇게 합격했어요!
블라인드 채용과 일반 면접의 차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한 합격자는 과거 자신이 불합격했던 민간기업의 인성 면접 땐 학교와 학력, 나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합격자는 자신의 나이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많다는 사실을 우려했었다는데요. 블라인드 채용은 이름이나 인적 사항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사항만 평가하기 때문에 만약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이해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비디오머그] '블라인드 채용, 저는 이렇게 합격했어요!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불필요한 스펙을 정말 보지 않는지
또 다른 합격자는 본인의 토익 성적이 700점대로 높지 않고, 어학연수와 인턴 경험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초적인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어떻게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었다고 블라인드 채용 합격기를 밝혔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 부정적인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블라인드 채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힌 합격자도 있었습니다.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이나 배경보다, 직무와 관련 있는 사항들을 따져보고 실력과 잠재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회사에 들어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거라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방식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더 뜻 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블라인드 채용은, 도입이 시작된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블라인드 채용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블라인드 채용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학벌주의를 타파할 좋은 기회라고 말합니다. 반면, 블라인드 채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인이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들을 무시하는, 일종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비디오머그] '블라인드 채용, 저는 이렇게 합격했어요!
이낙연 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이 총리는 "블라인드 채용은 '묻지마 채용'이나 '깜깜이 채용'이 아닙니다. 학벌, 지역, 외모처럼 편견을 낳는 요소는 덮고, 그 대신에 직무역량, 잠재력, 열정처럼 일에 필요한 사항은 더 꼼꼼히 따지는 채용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총리는 또, 블라인드 채용이 민간에까지 확산된다면 우리 사회의 활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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