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한 합격자는 과거 자신이 불합격했던 민간기업의 인성 면접 땐 학교와 학력, 나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합격자는 자신의 나이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많다는 사실을 우려했었다는데요. 블라인드 채용은 이름이나 인적 사항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사항만 평가하기 때문에 만약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이해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합격자는 본인의 토익 성적이 700점대로 높지 않고, 어학연수와 인턴 경험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초적인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어떻게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었다고 블라인드 채용 합격기를 밝혔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 부정적인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블라인드 채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힌 합격자도 있었습니다.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이나 배경보다, 직무와 관련 있는 사항들을 따져보고 실력과 잠재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회사에 들어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거라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방식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더 뜻 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블라인드 채용은, 도입이 시작된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블라인드 채용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블라인드 채용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학벌주의를 타파할 좋은 기회라고 말합니다. 반면, 블라인드 채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인이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들을 무시하는, 일종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