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정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 2020년으로 연기"

내년 예정이던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가 2020년으로 2년 연기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달 탐사 사업은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해 해외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리는 1단계 사업과 한국형 발사체에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실어 보내는 2단계 사업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결정에서는 1단계 사업 종료를 2년 늦추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2단계 사업도 당초 2020년 목표보다 몇 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단계 사업은 2007년 당시 2020년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2013년 박근혜 전 정부 시절 2017년으로 당겨졌다가 2018년으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부품개발과 조립시험 소요시간을 고려할 때 일정조정이 필요하다는 연구 현장의 의견을 받았습니다.

이에 전문가 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2∼4월 사업 전반을 점검한 결과 궤도선의 시스템과 본체는 설계 과정에서 목표 중량(550kg)을 약 100kg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보완하는데 3개월 정도 늦어짐을 확인했습니다.

또 궤도선의 임무 수명과 탑재체 수가 늘어, 신규 개발 품목이 추가되면서 기술개발 난이도가 높아져, 기능 검증과 우주 환경 안정성을 확보를 위해 추가 조립 및 시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점검위원회는 촉박한 개발 일정에 맞춰 서두르기보다, 개발 기간을 2년 연장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달 탐사 1단계 종료시점이 2020년으로 늦어짐에 따라 달 탐사 2단계 사업의 착수 여부와 추진 시기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