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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이렇게 더운데 이 사람 없었다면"…여름마다 '찬양'

이렇게 더운데 에어컨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근데 에어컨 처음 만든 사람 이름 아시나요? 최근 온라인에 "에어컨 발명가를 존경한다. 아니, 찬양한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이 사람이 없었다면 요즘 같은 더위 어떻게 견뎠을까요? 그 발명가는 바로 윌리스 캐리어입니다. 어떻게 에어컨을 발명하게 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캐리어는 1902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미국의 한 기계 설비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목재를 건조하는 난방 시스템을 개발하던 엔지니어였는데요, 그해 봄, 그의 인생을 확 바꿔놓은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뉴욕의 한 인쇄소에서 여름만 되면 습기 때문에 종이가 눅눅해져 인쇄하기 어려우니까 해결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 겁니다.

바로 연구에 들어간 캐리어는 단 몇 달 만에 공기 열과 습도를 조절하는 설비의 설계도를 그렸고, 그렇게 1902년 7월에 처음으로 에어컨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가 만든 기계 덕분에 회사는 물론, 인쇄소 매출도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캐리어는 1915년 회사를 나와 에어컨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산업 현장에만 쓰이던 에어컨은 1920년대부터 극장과 백화점 등에 도입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가정집에 에어컨이 본격적으로 설치된 1960년대 이후엔 더위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80%나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제 에어컨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서 인류 생존에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된 건데요, 1998년 미국 타임지에선 그의 업적을 기리며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윌리스 캐리어 이젠 그 이름을 잊어 먹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전기요금 걱정은 되지만 그가 개발한 에어컨 덕분에 찜통더위도 시원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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