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창군 첫 육군 빠진 '해·공 지휘부'…국방개혁 신호탄

<앵커>

이번 정부가 국방부 장관에 해군 출신을 앉힌 데 이어서,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의장에도 공군 출신을 기용했습니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군이 모두 빠진 건데 우리 군이 너무 육군 위주로 운영돼 온 걸 고쳐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는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이 내정됐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군을 이끌게 됩니다.

육군을 배제하고 해군과 공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동시에 장악하기는 창군 이래 처음입니다.

'육방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육군 위주였던 군 최상부 조직에서 육군의 힘을 빼는 새 정부 국방개혁의 사실상 첫 조치로 풀이됩니다.

육군 참모총장에는 육사 39기인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발탁됐습니다.

강력한 국방 개혁 차원에서 육군 참모총장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을 앉힐 것이라는 군 안팎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김 신임 총장이 호남 출신으로 전임 총장보다 육사 3기수 아래라는 점에서 후속 장성인사에서 큰 폭의 물갈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육군 야전군 사령관 인사에서는 3사 출신인 박종진 3군 부사령관이 1군 사령관에, 학군 출신인 박한기 8군단장이 제2작전사령관에 임명됐습니다.

육군 사령관 3명 가운데 2명이 비육사 출신으로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육사 출신의 기득권을 허무는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