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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준수하라" 비난 성명…외톨이 된 北

<앵커>

북한은 외교적으로 갈수록 외톨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어제(8일)까지 27개 나라 외교장관들이 모인 ARF 회의가 열렸는데, 북한 장관은 회담도 거의 못하고 오히려 비판 성명이 나오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ARF 외교장관회의가 끝나고, 하루 만에 나온 의장 성명에는 예상대로 북한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는 겁니다.

앞서 아세안 10개국은 북한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부터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처지라고 평가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안보리 결의 2371호, 새 결의에 대한 '공화국 정부 성명' 등을 통한 강경입장 천명으로 (북한은) 더욱더 고립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남중국해와 테러 등 역내 현안보다 부각된 가운데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의 회담 요청을 대부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ARF 연설에서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억제하려면 대륙 간 타격 능력이 있어야 하고, 두 차례 미사일 발사로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고 강변했습니다.

북한은 또, 유엔 제재 결의에 맞선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연일 거론했습니다.

[北 아태평화위 대변인 성명 :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위협의 목소리를 높일수록 북한의 외교적 고립만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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