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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자전거…유독 노인 사망 많은 건?

<앵커>

정차된 차들 사이에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차와 부딪칩니다. 이렇게 자전거 교통사고로 다치는 사람은 매년 4천여 명,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천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사망 사고 피해자의 76%가 노인이었습니다.

대책은 없는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가 바뀌자 차량이 출발합니다. 갑자기 자전거 한 대가 오른쪽에서 튀어나옵니다. 피할 새도 없이 차량이 자전거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80대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빨강 신호등인데도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난 겁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은 한강공원 입구로 나가봤습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그대로 가로지르는 자전거,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만지며 차도 갓길을 달리는 자전거 운전자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역주행하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천만해 보입니다.

[자전거 운전자 : 여기서 차가 안 오길래 건넌 거죠. 위험하긴 이렇게 쳐다보고서 괜찮다 하면 가는 거죠 뭐. 급하면 어떡해요, 사람이 급한데.]

자전거 교통사고로 올해에만 2천 명 가까이 다쳤고 이중 17명이 숨졌는데 13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자전거 사망사고 중 노인 사망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이교동/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같은 사고라도 젊은 사람들은 중상이나 경상에 그칠 게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넘어지면 뇌진탕 같은 게 와서 사망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모두가 안전과 교통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지만, 사고에 취약한 노인들은 안전장비 착용에 더 유의하고 무리한 주행을 피하라고 당부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형석,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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