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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첫 '해·공 지휘부'…'육군 기득권' 힘 뺀다

<앵커>

정부가 오늘(8일)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내정됐습니다. 해군 출신의 국방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으로 지휘부를 꾸린 건 1948년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국방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평가입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는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이 내정됐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군을 이끌게 됩니다.

육군을 배제하고 해군과 공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동시에 장악하기는 창군 이래 처음입니다.

'육방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육군 위주였던 군 최상부 조직에서 육군의 힘을 빼는 새 정부 국방개혁의 사실상 첫 조치로 풀이됩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이번 인사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단행됐습니다.)]

육군 참모총장에는 육사 39기인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발탁됐습니다.

강력한 국방 개혁 차원에서 육군 참모총장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을 앉힐 것이라는 군 안팎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김 신임 총장이 호남 출신으로 전임 총장보다 육사 3기수 아래라는 점에서 후속 장성인사에서 큰 폭의 물갈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육군 야전군 사령관 인사에서는 3사 출신인 박종진 3군 부사령관이 1군 사령관에, 학군 출신인 박한기 8군단장이 제2작전사령관에 임명됐습니다.

육군사령관 3명 가운데 2명이 비육사 출신으로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육사 출신의 기득권을 허무는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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