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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역사를 되새긴다…예술의 전당 '라이프 사진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오늘(8일)은 볼 만한 전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라이프 사진전' / ~10월 8일까지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종로 경교장 집무실에서 사진기자의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 백범 김구 선생.

이곳에서 우익청년 안두희에게 암살당하기 3년 전인 1946년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지금 한류의 원조, 아시아 최초로 미국에 진출했던 걸그룹 김시스터즈입니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의 두 딸들과 사촌 조카로 구성된 3인조인 이들은 1950년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모두 미국 최고의 사진 저널, 라이프 지에 실렸던 사진들로 국내에선 최초로 전시되는 작품들입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 4번째 라이프 전이지만, 출품된 130여 점의 사진 가운데 120점이 국내 최초 전시작들로 구성됐습니다.

세계 근현대사의 굴곡과 교차점마다 소중한 기록을 남겼던 라이프 지의 사진들을 통해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될 인물, 사건,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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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이스, 목장에서 거장까지' / ~10월 8일까지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몇 번의 붓질, 한 번에 꺾은 선들로 새우의 복잡한 해부학적 특징들과 꿈틀거리는 생물의 활기를 동시에 전하고 있습니다.

풀벌레를 향해 아장아장 나아가는 병아리 떼의 모습은 대담한 필치로 익살 속에 한 줄기 날카로운 긴장감을 담았습니다.

'중국의 피카소'로 일컬어지는 치바이스의 국내 최초 전시입니다.

[이동국/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 : (치바이스는) 아주 가난한 목수에서 중국 인민예술가 반열에 오른 대 거장입니다.]

시와 서예, 그림과 조각에 모두 능통했고, 이를 결합한 이른바 '신 인문화'를 창안해 중국의 근현대미술을 혁신시킨 그의 세계 일부가 펼쳐집니다.

누구나 아는 흔한 소재들을 대상으로 평생에 걸친 탐구를 거듭한 끝에, 말 그대로 '고졸'한 경지의 작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예시를 제시하는 작품들입니다.

80세가 돼서야 그림다운 그림을 그린다고 고백한 거장의 천재성과 어우러진 노력의 과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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