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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발랐더니 10도 '뚝'…美, 온도 낮추는 공법 등장

<앵커>

요즘 같은 폭염은 교외보다는 도심 지역에서 훨씬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열섬현상으로 도심의 온도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인데, 이 '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공법이 미국에서 등장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이프에서 연회색 페인트가 쏟아져 나오자 인부들이 아스팔트 위에 페인트를 바르기 시작합니다.

도로에 뿌려진 페인트는, 햇빛을 반사하는 특수코팅제입니다.

특수코팅제는 아스팔트에 흡수되는 태양열을 줄여서 도로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도로 표면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일반 아스팔트의 온도가 화씨 116도인 반면, 특수코팅제를 바른 도로의 온도는 화씨 94.5도로 20도 이상 낮습니다.

우리나라 기온으로 섭씨 10도가 넘게 도로 온도가 내려간 겁니다.

[특수코팅제 업체 직원 : 특수코팅제가 아스팔트로 내리쬐는 햇볕의 33% 이상을 반사하기 때문에 도로 표면의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는 도시 열섬현상을 막기 위해 특수코팅제 도로포장 공사를 시범 사업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특수코팅제를 발라서 도로 표면의 온도를 낮추게 되면 도로 주변의 온도도 함께 내려가게 돼 도심 온도가 올라가는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청 공무원 :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안들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비용은 도로 1.6킬로미터당 4천5백만 원 정도로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도시 전체의 온도를 떨어뜨려 얻는 경제적 효과 때문에 도로뿐 아니라 주택 지붕에도 이 공법을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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