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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트럼프 "北 최대한 압박·제재…평화적 해결"

<앵커>

휴가에서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이 첫 공식 업무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시간 가까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면서도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는 오늘(7일) 아침 8시쯤부터 56분간 이뤄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긴밀한 공조에 입을 모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미 양국은) 물 샐 틈 없는 연합 방위태세에 기반하여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선제 타격론'이나 '예방 전쟁' 같은 군사적 옵션에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적 대결이 아닌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질문은 "북한과 대화를 해봤느냐?"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대화할 국면이 아니라며 남북 회담 제의는 이산가족 상봉과 핫라인 복원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와 달리 FTA 문제만큼은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정 필요성을 또 주장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자고 답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베 일본 총리와도 통화해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휴가 복귀 후 첫 공식일정으로 미·일 정상과 통화를 한 건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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