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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이면 유럽 인구 3분의 2가 기후변화 피해"

21세기 말까지 유럽 인구의 3분의 2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 등 기후 재앙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날씨로 인한 사망자 수는 50배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 연구진이 지난 2010년까지 30년간 유럽 각국에서 발생했던 기후 재난 2천 3백여 건의 사망자 숫자 등을 비교 분석해 2100년까지 예측되는 기후 재난과 사망자 숫자 등을 살펴봤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071∼2100년 유럽에서는 매년 15만 2천 명이 기후 재앙으로 숨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1981∼2010년 날씨 때문에 숨진 사람이 연간 3천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열파로, 날씨로 인한 사망자의 99%는 폭염 때문으로 예상됩니다.

폭염은 심혈관질환와 뇌졸중,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남부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덴마크나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3분의 1 정도가 기후 재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밖에도 가뭄으로 1억 3천8백만 명이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습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거나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않는다면 유럽 인구 3억 5천만 명이 극한의 유해 기후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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