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결의안 '北수출 3분의1 봉쇄'…내일 새벽 표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 제재결의안 초안을 우리 시간으로 내일(6일) 새벽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는 북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던 미·중 양국이 한 발씩 물러서며 대북 제재에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유엔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은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에 제재결의안 초안을 회람했으며, 표결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4시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에 결의안이 채택되면 제8차 대북 제재결의안이 됩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과 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대외수출에 타격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안에는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납과 해산물 등의 수출을 전면 봉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국이 북한 노동자를 추가로 받아들이는 것을 금지하고, 북한과의 합작투자를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연간 대외수출액 30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가량이 제재를 받을 것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