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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 수지 흑자 31억 달러에 그쳐…10년 만에 최소

우리나라 건설수지 흑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건설수지 흑자는 31억 3천89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22.8%, 9억 2천890만 달러 줄었습니다.

건설수지는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번 공사대금 등의 수입액에서 현지 자재구입액과 임금 지급액 등을 뺀 금액을 말합니다.

건설수지 수입액이 39억 5천48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23%, 11억 7천940만 달러 줄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흑자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2006년 하반기 30억 2천60만 달러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소치입니다.

건설수지는 그동안 서비스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연간 흑자액이 2008년 100억 7천860만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었고 2012년에는 163억 4천54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건설시장의 호황으로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흑자액은 2013년 155억 2천250만 달러, 2014년 152억 8천790만 달러로 줄었고 2015년 96억 4천340만 달러로 추락했습니다.

작년에도 86억 8천82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건설수지 흑자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큽니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 급락했고 중동지역 산유국들의 대형공사 발주가 대폭 줄었습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3년 652억 달러에서 2014년 660억 달러로 늘었다가 2015년 461억 달러, 지난해 282억 달러로 축소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6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습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늘었지만 국제유가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앞으로 계속 오를지 장담할 수 없어 건설수지가 본격적으로 회복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또 해외공사 대금은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나눠서 받기 때문에 건설수지 개선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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