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물가 '껑충'…콘도요금 21%·국제항공료 9% 상승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며 숙박, 항공료, 여름 먹거리 물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여행비, 숙박료, 항공료 등 여름 휴가철 관련 27개 품목을 추려 분석한 결과 이들 물가는 전월보다 2% 상승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가 품목 물가 상승률이 10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숙박요금과 항공료, 단체여행비가 휴가철 물가 고공행진을 맨 앞에서 이끌었습니다.

콘도 이용료는 전월보다 무려 21%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호텔 숙박료도 9.7% 올라 두 자릿수에 가깝게 뛰었습니다.

국제항공료는 8.8%, 국내 항공료는 3.3% 전월보다 각각 올랐습니다.

해외 단체여행비는 15.9% 뛰었고 국내 단체여행비도 2.7%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휴가철 먹거리로 꼽히는 돼지고기 물가도 2.1% 올랐습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휴가철 물가는 2.6% 상승, 전체 물가 상승률 2.2%보다 0.4%포인트 높았습니다.

작년 휴가철과 견주면 먹거리 가격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수박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올랐고 돼지고기 8.5%, 맥주 6.9%, 소주 6.4%, 막걸리 4.0% 등이 두드러진 가격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호텔 숙박료도 7.4% 올랐고, 국내 항공료는 5.1% 상승하면서 올해 휴가 부담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됐습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물가종합상황실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등 여름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대책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