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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사령관' 박찬주 형사입건…공관병 전원 실태조사

<앵커>

박찬주 육군 제2 작전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국방부 감사 결과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모든 공관병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까지 채웠다는 의혹, 박찬주 사령관이 참모차장 재직 시, 공관병이 손목시계형 호출 벨을 착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골프공 줍기와 텃밭 농사, 뜨거운 떡국 떡을 손으로 떼어낸 것 등 5가지 의혹도 국방부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공관병에게 부모까지 거론하며 모욕적으로 꾸짖고 음식을 집어 던지거나 같은 병사인 아들의 빨래를 시켰다는 의혹은, 사령관 부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병사들이 같은 진술을 하는 점으로 미뤄 사실로 판단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다만,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부인은 여단장급이라며 호통을 쳤다는 진술, 전방에 징계성 전출을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사령관 부인은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검찰에 수사 의뢰할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육군은 90개 공관에서 근무 중인 100여 명 공관병에 대해 어제(4일)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육군은 인권침해를 당한 공관병이 있으면 지휘관을 문책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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