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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티오피아 대사까지 '성 비위' 확인…"귀국 후 소명"

<앵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대사가 외교부 자체 현지 조사에서 '성 비위'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지난달, 같은 공관의 직원이 성폭행 혐의로 고발됐었는데 이걸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사의 비위 혐의까지 드러난 겁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에티오피아 현지 대사관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인 외교부는, 김 모 대사의 '성 비위'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 여직원을 성추행하거나, 현지에 봉사를 나온 국제협력단 여성 단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외교부는 지난달 21일 감사관을 파견해 열흘간 조사를 벌였습니다.

외교부는 복수의 피해자를 확인했다며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대검찰청에 형사 고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같은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이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파면과 동시에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대사 관련 의혹까지 제기된 건데, 현지 감사를 통해 비위를 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외교관들의 성 추문 사건이 이어지자, 외교부는 성 비위 발생 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지난달 13일) : 성 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과 법령에 따라서 엄중하게 조치하겠습니다.]

해당 대사는 SBS와 전화 통화에서 "할 말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만간 귀국해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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