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이프'에서는 물놀이 후 발생할 수 있는 귀 질환과 증상,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살펴봤습니다.
■ 더워서 물놀이 갔는데…여름철 급증하는 귀 질환들
물놀이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귀 질환은 외이도염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2015년 최근 5년간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160만 명에 달했습니다.
외상성 고막 천공도 물놀이 후 발생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2015년 외상성 고막 천공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 4,7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약 30%에 달하는 4,418명이 7월과 8월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 "귀가 먹먹해"…외이도염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은?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약 2.5㎝ 정도의 통로인 외이도가 세균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외이도는 매우 얇고 안쪽 피부는 지방과 근육조직 없이 뼈에 밀착돼 있기 때문에 면봉이나 손가락 등의 작은 자극에도 손상이 생깁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 후 외이도에 물기가 남아 염증이 확산되기 쉽습니다. 외이도염이 발병하면, 귀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인 이충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청력이 감소하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물 안 빠져서 면봉으로?…오히려 귀에 상처 생긴다
여름철 외이도염이나 외상성 고막 천공 등 귀 질환을 예방하려면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귀를 바닥 쪽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를 아래로 기울인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는 것도 물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귀 질환 앓고 있다면…'바셀린 바른 귀마개' 착용하자
평소에 귀지를 자주 제거하는 행동도 귀 관련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귀지가 외이도의 약산성을 유지하고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는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귓속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손이나 귀이개로 후비는 것보다 병원을 찾아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