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이프] 물놀이 후 먹먹한 귀…면봉으로 후비면 위험하다?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8.05 10:0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라이프] 물놀이 후 먹먹한 귀…면봉으로 후비면 위험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족 단위로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자 물놀이 시즌이면 귀와 관련된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귀에 이상이 생겨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참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라이프'에서는 물놀이 후 발생할 수 있는 귀 질환과 증상,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살펴봤습니다.

■ 더워서 물놀이 갔는데…여름철 급증하는 귀 질환들

물놀이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귀 질환은 외이도염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2015년 최근 5년간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160만 명에 달했습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외이도염 진료 인원
(2011년 158만 2,852명/ 2012년 162만 2,396명 / 2013년 162만 8,815명 / 2014년 157만 8,496명 / 2015년 158만 1,184명)특히 여름철에 환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2015년 외이도염 월별 진료 인원은 가을부터 봄까지 17만~20만 명 대를 유지하다가 7월에 22만 4,179명, 8월에 27만 9,146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8월에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 3명 중 1명은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상성 고막 천공도 물놀이 후 발생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2015년 외상성 고막 천공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 4,7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약 30%에 달하는 4,418명이 7월과 8월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 "귀가 먹먹해"…외이도염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은?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약 2.5㎝ 정도의 통로인 외이도가 세균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외이도는 매우 얇고 안쪽 피부는 지방과 근육조직 없이 뼈에 밀착돼 있기 때문에 면봉이나 손가락 등의 작은 자극에도 손상이 생깁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 후 외이도에 물기가 남아 염증이 확산되기 쉽습니다. 외이도염이 발병하면, 귀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인 이충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청력이 감소하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귀 질환 증상외상성 고막 천공은 물놀이 후 코나 귀에 들어간 물을 제거하기 위해 강하게 코를 풀거나 면봉 등으로 귀 깊은 곳을 자극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상성 고막 천공이 발병하면 고막에 힘이 가해지는 순간 멍한 느낌이 들면서 출혈이나 청력저하,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 물 안 빠져서 면봉으로?…오히려 귀에 상처 생긴다

여름철 외이도염이나 외상성 고막 천공 등 귀 질환을 예방하려면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귀를 바닥 쪽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를 아래로 기울인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는 것도 물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귀에 들어간 물 효과적인 제거방법은?외이도 굴곡이 심한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는 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으로 외이도를 잘 말려야 합니다.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면봉 등을 사용하면 귀 내부에 상처가 생겨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면봉은 귓바퀴 위주로 바깥쪽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귀 질환 앓고 있다면…'바셀린 바른 귀마개' 착용하자

평소에 귀지를 자주 제거하는 행동도 귀 관련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귀지가 외이도의 약산성을 유지하고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는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귓속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손이나 귀이개로 후비는 것보다 병원을 찾아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놀이시 귀 질환을 앓고 있다면 바셀리을 바르자외이도 보다 안쪽인 중이 부근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만성중이염 환자의 경우, 되도록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중이염 등 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선천적으로 귀가 약하다면, 물놀이할 때 귀마개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귀마개 주변에 바셀린을 바르면 물이 스며드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