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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부티항 中군함에 日잠수요원 '정탐' 논란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요원이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항에 정박 중이던 중국군 함정에 "불법" 접근해 중국 함정 측이 경고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중국 검찰일보(檢察日報)를 인용해 오늘(4일)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자위대 현역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은 3일 "중국 측이 지적한 것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검찰일보는 작년말부터 소말리아 앞 아덴만에 배치된 중국군 함정에 근처 정박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으로부터 잠수요원이 접근했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군 함정에 법률고문으로 탑승했던 중국 검찰관이 "국제법이 허용하지 않는 위험한 행동으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해당 잠수요원에게 조명을 비추고 중국군 함정에서 떨어지도록 경고방송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박이 입항하면 안전확보 차원에서 함정 밑을 점검한다"면서 "잠수작업 자체는 통상적인 것이며 경고를 받은 사실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도 최근 일본 군함이 잠수부를 동원해 지부티의 중국 군함에 수중으로 접근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건군 90주년 기념일인 1일부터 동아프리카 지부티의 첫 해외 군사기지 본격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중국군의 지부티 기지 가동은 강군 및 실전 중심의 군대 육성을 선언한 중국의 본격적인 '군사 굴기(堀起·우뚝 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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