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틀에 걸쳐서 법정에서 정유라 씨를 지원한 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뇌물을 준 게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이어진 신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핵심혐의인 정유라 씨에 대한 뇌물성 지원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말한 바 없고 당시 정유라 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2차 독대에서 승마 지원이 미비하니 담당자를 교체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여성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이 부회장을 질책 한 적도 담당자 교체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어 향후 양측의 진실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무자들의 일로 여겨 관여하지 않았고,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의 확인 질문에도 "최지성 실장이 알아서 챙기리라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정 씨에 대한 지원은 뇌물이 아니고, 설령 뇌물이 되더라도 자신은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재판부는 오는 7일에 선고 전 마지막 공판인 결심 재판을 열 예정입니다.
결심에서는 특검이 이 부회장 등에 대해 적용할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하는 구형 절차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