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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여단장급, 예의 갖춰라"…쏟아지는 추가 폭로

<앵커>

이번 주 최고 관심인물인 박찬주 육군 대장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 부인은 여단장급'이라면서, 거기 맞게 대우하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이 사건 보다 보면 사병이 장군들 수발드는 제도는 이제 없앨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측이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이를 반박하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육군 참모차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에도 부인이 공관병들에게 전자팔찌를 차도록 했고, 수시로 호출 벨을 눌러 심부름시켰다는 제보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부인의 갑질과 폭언을 참지 못한 공관병이 공관 밖으로 뛰쳐나가자, 박 사령관이 "부인은 여단장급인데 예의를 갖춰야지, 뭐하는 짓이냐"며 호통쳤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후 이 공관병은 최전방 부대로 보내져 1주일간 GOP 경계근무를 한 뒤 전출됐다고 군 인권센터는 전했습니다.

심지어 사령관 부인의 질책에 심적 압박을 느낀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부인의 잘못을 꾸짖고 그러한 행위를 근절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그런 것은) 명백한 가혹행위이자 직권남용입니다.]

박 사령관과 부인, 전, 현직 공관병들을 이틀 동안 대면 조사한 국방부는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박 사령관 측은 추가 의혹을 확인해 달란 요청에 감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감사를 통해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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