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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뇌물 혐의 거듭 부인…"朴 질책에 당황"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3일) 이틀째 피고인 신문에서도 정유라 씨 지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주 월요일 결심공판을 진행해 검찰의 구형을 듣게 되는데 이후에는 재판부의 결정인 선고 절차만 남게 됩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이어진 신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핵심 혐의인 정유라 씨에 대한 뇌물성 지원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말한 바 없고 당시 정유라 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2차 독대에서 승마지원이 미비하니 담당자를 교체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여성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이 부회장을 질책 한 적도 담당자 교체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어 향후 양측의 진실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무자들의 일로 여겨 관여하지 않았고,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의 확인 질문에도 "최지성 실장이 알아서 챙기리라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정유라 씨에 대한 지원은 뇌물이 아니고, 설령 뇌물이 되더라도 자신은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재판부는 오는 7일에 선고 전 마지막 공판인 결심 재판을 열 예정입니다.

결심에서는 특검이 이 부회장 등에 대해 적용할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하는 구형 절차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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