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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만 보험 적용됐던 '호스피스'…대상 늘린다

<앵커>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편안하게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거지요. 미국은 전체 주요질환 사망자의 52%, 그리고 영국과 캐나다는 40% 정도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암 환자의 15% 만 호스피스를 이용합니다. 말기 암 환자들에게만 보험이 적용됐기 때문인데 내일(4일)부터는 다른 질환도 보험 적용대상에 포함됩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년 동안 방광암과 싸워온 김 모 할머니. 최근 암세포가 전이돼 완치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게 되자 고심 끝에 항암 치료를 끊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습니다.

[한상만/김 모 할머니 남편 : 호스피스 제가 결정했어요. 아픈 거를 좀 안 아프게 해주는 거, 그걸 제일 우선시했고요.]

이렇게 지금까지는 호스피스를 선택하는 환자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말기 암 환자만 호스피스 이용 시 건강보험을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말기 암 환자뿐 아니라 만성 간 경화,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후천성면역결핍증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됩니다.

말기 대장암 환자인 이 할머니는 집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의료진이 찾아와 편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정형 호스피스'입니다.

[최돈자/가정형 호스피스 이용 : 집에 있는 게 훨씬 더 좋아요. 제 가족들하고 있으니까 엄청 좋아요.]

또, 일반 병원에서 호스피스 의료진이 찾아가 진료하는 '자문형' 호스피스가 앞으로 새로 도입됩니다.

다만, 암으로 호스피스를 이용할 경우엔 진료비의 5% 정도만 내면 되지만 다른 질병으로 호스피스를 이용하게 되면 진료비의 10~20%까지 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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