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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딱 걸린 '부축빼기'…2시간 만에 용의자 검거

<앵커>

길에서 잠든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훔쳐가는 것을 이른바 '부축빼기'라고 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여서 피해자들이 곧바로 신고하기도 어려운데, 범행 현장을 비추던 실시간 CCTV로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길바닥에 쓰러진 취객에게 다가갑니다. 거리 CCTV를 의식한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슬그머니 가방을 집어 듭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청 CCTV 모니터링 요원 김이순 씨였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는 범행이 발생하기 전 현장 맞은편 CCTV를 통해 봤던 수상한 승합차를 추적했습니다. 승합차에서 내렸던 남성이 절도범과 인상착의가 비슷했던 겁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용의자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김이순/고양시 시민안전센터 모니터링 요원 : 차가 가는 경로를 계속 추적하는 거예요. 그래서 경찰하고 계속 연락을 하면서, 아 이 차가 이쪽 방향으로 갔다….]

범행 현장에 설치된 CCTV입니다. 현재 상황이 실시간으로 녹화되고 있는데요, 수상한 낌새가 포착되면 화면을 확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 달 전에는 울산에서도 취객의 바지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훔친 50대 남성이 CCTV 관제센터에 포착돼 검거됐습니다.

취객을 상대로 한 절도 범죄의 30%는 7~8월 두 달 동안 발생하는데, CCTV의 도움으로 범인을 붙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정건/고양시 시민안전센터 상황실장 : 모니터 요원들이 24시간 상시 모니터를 보고 있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모니터링 요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고양시청·울산 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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