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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직접 담판?…'코리아 패싱' 공방 벌어지는 이유

<앵커>

이런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서 정작 우리만 제외된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뜨겁습니다. 미국 본토를 향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점점 커지면서 북한과 미국의 직접 담판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코리아 패싱' 공방이 벌어지는 이유부터 전망까지, 문준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산하기구의 성명입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안전을 보장받아라." 즉, 북미 간 직접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던 미국도 더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한반도 전쟁'을 운운하는가 하면, 틸러슨 장관은 대화를 강조하는 등, 우리 정부에게 운전대를 맡긴 게 맞는지 좀 헷갈립니다.

그래서 나오는 게 '코리아 패싱'입니다. 당사자인 한국을 건너뛴다는 뜻인데, 야당은 연일 정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미국 대통령과 통화도 못하고 제외되는 것을 '코리아 패싱'이라고 표현하던데, 이것은 '코리아 낫씽'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북한 핵 동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매개로 한, 미-중 직접 협상을 거론한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구상, 또 미-일과 달리 한미 정상의 통화가 늦춰진 것도 코리아 패싱이라는 주장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오늘(3일) 미국과 청와대가 동시에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크 내퍼/주한 미국대사 대리 : '코리아 패싱'이란 우려를 불식시킬 좋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코리아 패싱'이란 이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여당 지도부를 만나 "미국 정부도 당장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미국과 상시 협의 중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는 6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가 '코리아 패싱' 논란의 갈림길입니다.

남북한과 미·중·일, 관련국이 모두 참석하는 만큼, 누가 한반도 문제 운전석에 앉아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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