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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은 날 몸무게 재면 폭식 가능성 높다"

"스트레스 많은 날 몸무게 재면 폭식 가능성 높다"
스트레스가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의사결정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습관적인 원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체중이 늘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등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습관적 원리의 경향성이 관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에는 목적을 위해 이로운 선택을 하는 목적 지향적 원리와 즉각적인 보상에 따른 습관적 원리가 경쟁하는데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습관적 원리가 의사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실제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집단과 일반인 집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집단 쪽에서 습관적 원리에 따른 선택이 늘어났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중에 체중을 쟀을 때 체중이 줄지 않으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 지향적인 행동이지만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몸무게가 줄지 않았음에도 폭식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이런 원리를 교육과 행동교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의 최진영 교수는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에게 비현실적 목표를 강요하면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고 충동적이거나 중독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의 박혜연 박사는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스트레스가 많은 날 체중계에 올랐다가 체중이 기대만큼 줄지 않은 것을 확인하면 폭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마음이 편안할 때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연구팀과 예일대 의대 신경과학과 이대열 교수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나온 논문 '스트레스는 결과가 나쁠 때만 의사결정에서 단순한 강화학습 경향을 증가시킨다'는 최근 국제 과학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고 서울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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