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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佛여객기 10분 차로 상공 지나…격추될 뻔"

<앵커>

지난주 북한이 ICBM을 발사하기 10분 전에 프랑스 여객기가 같은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아찔한데, 이렇게 북한이 예고도 없이 마구 미사일을 쏘는 상황이 수많은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북한이 쏜 ICBM은 1천km를 40여 분 간 날아가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북한 미사일이 통과하기 불과 10분 전에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같은 상공을 비행했다고 미 ABC 방송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보잉 777기로 323명의 승객을 태우고 도쿄를 출발해 파리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로켓과 미사일 발사는 사전에 국제기구에 통보하도록 돼 있지만, 북한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4일 발사된 북한의 1차 ICBM 역시 "민간 항공사가 사용하는 혼잡한 상공을 날아가 어선이 있는 지역에 낙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10분의 오차라는 건 미사일의 속도로 보면 엄청난 거리입니다. (미사일) 항로에 다니는 비행기가 있다는 것은 식별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이런걸) 무시하고 발사를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충돌 확률은 희박하지만, 마하 10의 속도로 수직으로 내리꽂는 미사일을 여객기나 어선이 피하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예고 없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자꾸 늘어가는 만큼 민간항공기가 무방비로 격추 위협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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