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와 민간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을 이끄는 미국의 괴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행복함과 우울함의 양극단을 오가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서, 자신의 삶을 설명하며 "실상은 엄청난 도취감과 끔찍한 비참함, 끊임없는 스트레스"라고 표현했습니다.
머스크는 사람들이 비참함과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조울증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한 뒤 "의학적으로는 아마 아닐 것이지만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한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속 머스크 삶이 멋져 보인다면서 그의 삶의 부침이 그저 더 즐거운 삶을 위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보낸 트윗에 답변하면서 나왔습니다.
머스크는 어떻게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느냐는 질문에는 "내 대처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저 고통을 감내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전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옥행 열차표를 끊었다면 지옥을 탓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 같은 감정적 고통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등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업을 잇달아 창업하면서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테슬라는 고질적인 차량 인도 지연을 겪으며 2008년 직원 월급을 주기도 어려운 자금난에 빠졌다가 기사회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스페이스X 로켓이 폭발하면서 또다시 큰 위기에 빠졌지만, 이후 발사에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를 세계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높은 비상장사 대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