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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뒤늦은 추모 물결…15년간 큰 즐거움 주고 떠난 '남극이'

<앵커>

대전 오월드의 북극곰 '남극이'가 지난 1월 숨진 사실이 TJB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5년간 대전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떠난 '남극이'를 위한 추모비 건립도 추진될 전망입니다.

노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숨진 오월드 북극곰 '남극이'가 불안한 듯 사육사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합니다.

격리 사육되는 동물들에게 나타나는 정신질환 증상인 '정형행동'입니다.

야생 북극곰의 습성상, 장기간 좁은 공간에 갇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나타난 증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민희/동물보호단체 '케어' 정책팀장 : 극지방에 있는 동물인데 이런 맞지 않는 기후에서 오래 살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축적됐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남극이의 죽음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일) 개설된 인터넷 분향소에는 하루 동안 160명이 넘는 시민들이 추모에 참여해 극지방 해양동물의 수입, 전시를 금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전시도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반영해 '남극이'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추모비 건립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선택/대전시장 : 고마운 마음 또 추모하는 마음, 기억의 마음을 담아서 표지석 하나 세워보면 어떻겠어요? 그러면 (시민들이) 남극이가 놀던 곳이구나 기억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제 국내 남은 북극곰은 에버랜드의 '통키'가 유일하다며,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과 함께 해외의 적절한 공간으로 이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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