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산업구조 바뀐다…복지 등 서비스업 비중 커져"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로 제조업 비중이 줄고 서비스업 비중은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강종구 한국은행 국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산업구조 변화'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구구조 변화로 총부가가치에서 제조업 비중은 하락하고 서비스업 비중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습니다.

1970∼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의 패널자료를 활용하고 우리나라의 장래 인구추계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제조업 비중은 28.08%로 OECD 평균인 16.05%에 비해 높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60.34%로 OECD 평균 70.93%보다 10% 포인트 정도 낮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고령층이 많아지면 의류 등 상품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의료·보건 등에서는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산업구조 변화를 보면 제조업에서 섬유·가죽업, 전기·전자업은 고용이 줄고 음식료업과 기계·장비업, 화학제품업은 고용이 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서비스업 중 보건·복지업은 고용이 대폭 늘지만 도·소매업과 교육업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조업에서 고령화로 생산성이 하락할 업종은 화학제품업, 음식료업, 수송기계업이 꼽혔습니다.

보고서는 서비스업 가운데 공공행정업, 금융·보험업, 운수·보관업의 생산성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구조 변화 대응 방안으로는 구조조정과 해외시장 개척이 제시됐습니다.

보고서는 "저기술 제조업은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업서비스업, 보건·복지업은 공급능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 제조업에서 국내 수요가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고기술 제조업, 공공행정업, 금융·보험업, 운수보관업 등에서 노동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 노동수급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