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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오늘 첫 법정진술…박근혜 '불출석 사유서' 제출

<앵커>

국정농단 뇌물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의 전·현직 임원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사흘째 계속됩니다. 오늘(2일)은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법정에서 처음으로 직접 진술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앞서 함께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의 신문이 길어지면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최지성 전 실장의 신문이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법정에서 직접 진술하는 건 지난 2월 기소된 후 처음입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당시 경영권 승계 관련 대화가 오갔는지 등에 대한 특검 측 신문에 적극 해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피고인신문을 받은 장충기 전 차장은 앞선 황성수, 박상진 두 임원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이 최순실 씨의 영향력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장 전 차장은 최 씨가 삼성을 비방해 박 전 대통령이 독대 당시 '삼성의 승마 지원이 부족하다'고 이 부회장을 질책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대통령이 정 씨를 특정한 게 아니라 전반적인 승마 종목 지원을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검 조사에선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마친 이 부회장에게서 영재센터 2차 후원 계획안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어제 법정에선 자신이 직접 안종범 당시 수석에게 봉투를 받은 것 같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간 박 전 대통령에게 봉투를 받지 않았다고 누차 주장해 온 이 부회장 측 입장과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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