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3골' 여름 K리그 골 풍년…살수 규정 덕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여름 들어 경기당 골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클래식 경기당 평균 골은 6월에 2.96골, 7월에 3.00골로 집계됐습니다.

3월 2.28골, 4월 2.67골, 5월 2.66골에서 크게 늘었고 시즌 평균 득점 최다 기록인 지난 2016년의 2.71골보다도 많습니다.

지난달 15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 대구의 경기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7골이 터졌고, 19일 서울-인천전 5대 1을 비롯해 6경기에서는 22골의 골 향연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그라운드 살수 규정을 개정해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 물을 충분히 뿌리도록 의무화하면서 공의 속도와 경기 흐름이 빨라진 것이 여름 '골 풍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수원 조나탄과 서울 데얀 등 골잡이들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경기당 골 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골은 현재 2.75골로 후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 경기당 최다 평균 득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내일 재개되는 K리그 후반기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기록 경쟁이 펼쳐집니다.

18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조나탄은 내일 울산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면 지난해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의 20골을 24라운드 만에 달성하게 됩니다.

조나탄은 데얀이 보유한 시즌 최다골인 31골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전북의 이동국은 4골만 더 넣으면 통산 200골의 대기록을 달성하고, K리그 통산 59골 96도움을 올린 수원 염기훈도 한 골만 더 넣으면 역대 다섯 번째로 60-60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