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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군산조선소 재가동?…"조선업 생태계 붕괴된다"

<앵커>

최근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를 오는 2019년으로 얘기했는데요, 2년 뒤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협력업체마저 무너져 전북의 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전북 수출의 9%, 군산 제조업의 24%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86개, 5천2백여 명에 이르던 협력업체와 근로자 수는, 현재 30곳, 5백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5천 명에 가까운 인력이 일자리를 잃은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조선소가 2019년에나 재가동되면 나머지 협력업체 대부분도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감이 끊긴 상황에서 2년의 시간을 버틸만한 협력업체가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김평옥/협력업체 협의회장 : 플랜트라든지, 해상풍력이라든지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되는데 (남아 있는) 인력 자체도 일거리가 떨어지면 흩어지게 되는 그런 상황이죠.]
 
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 되면 재가동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인력을 다시 모으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성종율/전라북도 산업진흥과장 : 정부에 선박펀드를 활용해 군산조선소의 건조 물량을 배정하도록 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김광수/국민의당 국회의원 : 하루속히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현대중공업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을 넘어 완전 폐쇄 위기를 맞게 되면서 지역경제에 낀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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