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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폭언까지…軍, '갑질 의혹' 육군 대장 감사 착수

<앵커>

현역 육군 고위 장성의 가족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또 불거져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지휘관 공관에 근무하는 병력에 대해 철수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 인권센터는 어제(31일) 육군 고위 장성의 공관병과 조리병이 도를 넘은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현역 육군 박 모 대장의 공관병과 조리병은 지난해 3월부터 올 초까지, 박 대장 가족의 빨래와 텃밭 가꾸기, 화장실 청소 등 정규 일과와는 관계없는 사적 업무를 강요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대장 부인은 개인이 해야 하는 청소까지 공관병에게 지시했고,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업무 보좌를 해야 하는 장교와 부사관들도 텃밭 관리 등 사적 영역의 업무에 동원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파문이 일자 국방부는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그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고…]

박 모 대장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육군 모 사단장도 공관병을 상대로 한 갑질 의혹이 불거져 지난달 26일 보직 해임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송영무 장관의 지시에 따라 병사들을 지휘관 공관이나 관사에서 철수하고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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