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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물린 외국인 근로자 숨져…20대 사망 첫 사례

<앵커>

야생 진드기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이었는데 20대 남성이 숨진 것은 처음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홍성군 한 축산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24살 A 씨는 지난달 24일 발열과 오한, 식욕저하 증상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열이 떨어지지 않고 백혈구 혈소판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을 보여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오다 이틀 전 숨졌습니다.

이 남성의 사망원인은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나물 채취나 농사일 등 야외 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주로 생기며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입니다.

20대 남성이 숨진 건 이번이 처음인데, 충청남도는 A씨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풀숲에 들어갈 때는 가능한 긴 옷을 입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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