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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유사성분 논란에 말레이산 믹스커피, 美서 전량 리콜

비아그라 유사성분 논란에 말레이산 믹스커피, 美서 전량 리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유사한 성분이 함유됐다는 논란에 휘말린 말레이시아산 믹스 커피가 미국 시장에서 전량 리콜됐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1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수입업체인 베스트허브스 LLC는 지난달 중순 시중에 유통되는 '코피 잔탄 트라디시오날 뉴허브 커피'를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조사 결과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과 유사한 구조를 지닌 화학물질인 데스메틸 카보데나필(desmethyl carbodenafil)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FDA는 이 물질이 혈압을 위험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문제를 안고 있거나 심장 질환으로 니트로글리세린 제제 등을 섭취하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4년 6월부터 미국 시장에 유통된 문제의 커피는 해당 업체가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정력제로 쓰이는 동남아 자생식물 통캇 알리(Tongkat Ali)가 함유돼 있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FDA는 작년 9월과 올해 3월에도 각각 '스티프 불 허발 커피'와 '캐버플로 내추럴 허발 커피'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통캇 알리 함유 커피에서 비아그라 유사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혀 해당 제품이 전량 리콜된 바 있습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이 제품들과 관련해 실제로 건강상 문제를 겪은 사례는 신고된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캇 알리는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을 초래할 우려 때문에 한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 원료로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진=미국 식품의약청(FDA)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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