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주에 갑작스런 집중 폭우…저지대 주민 한때 고립

<앵커>

어제(31일) 오후에는 제주 일부 지역에서도 갑자기 집중 폭우가 쏟아져서 저지대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골목길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길인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지대가 낮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성인 허리까지 빗물이 차 마을 전체가 고립된 상황입니다.

저지대 가옥은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속수무책입니다. 다행히 어린 아이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빗물은 한순간에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었는데, 가재도구는 둥둥 떠다니는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국지성 폭우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강용수/서귀포시 남원읍 : 태어나서부터 여기 살았는데 이렇게 해 본 적이 없어요.]

이번 비는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국지성 폭우는 서귀포시 표선 172, 남원 137.5 mm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단 2시간 만에 접수된 비 피해만 20여 건. 고립된 주민 4명도 모두 구조됐습니다.

[고기호/남원 119 센터 : 며칠 전에는 무릎까지 왔는데 오늘은 허리까지 와서 굉장히 위험한 상태고 전기도 다 차단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최고 70밀리미터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