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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만에 100만 계좌' 카카오뱅크 돌풍 이유는?

<앵커>

인터넷 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도 없고, 통장도 없이 PC나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 거래를 하는 방식이죠. 지난 4월에 출범한 케이뱅크는 44만 계좌가 개설됐고, 카카오뱅크는 영업개시 닷새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혜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K뱅크에 이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 뱅크의 실적은 '돌풍' 수준입니다.

영업 시작 닷새 만에 3천440억 원의 예·적금을 끌어모으고 3천230억 원을 대출해줬는데, 이는 케이뱅크가 지난 3개월여 동안 이룬 실적의 절반에 달합니다.

가입자가 몰리면서 서버 부하로 가입 절차가 지연되고 고객지원센터에 연락이 안 되는 등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돌풍의 가장 큰 이유로는 복잡하지 않게 간편하게 이용하도록 한 것이 꼽힙니다.

[김진환/대학생 : 공인인증서 같은 거 비밀번호 입력 안 해도 되고, 송금도 해봤는데 간편한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려고요.]

케이뱅크와 달리 인터넷뱅킹을 배제하고 모바일 뱅킹에만 집중했는데, 스마트폰 세대에는 더 익숙한 환경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용자 4천만 명이 넘는 '카카오톡' 브랜드의 친숙함도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지점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대출금리와 수수료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높인 게 초기 가입자 확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이용우/카카오뱅크 대표 (7월 27일) : 엊그제부터 각 은행에서 상품개편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희를 많이 의식하고 있는 것 같긴 하고요.]

간편함과 저금리로 무장한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 카카오발 태풍에 '화들짝'…지점 없애는 시중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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