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미룰 수 없다" 한 달 내 사드 추가배치

<앵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상황이 엄중해졌다며, 가급적 다음 달 안에 사드 배치를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이 소식은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성주 사드 기지에 추가 배치될 발사대 4기는 현재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에 보관 중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대를 올려놓을 임시 패드 작업만 완료하면 곧바로 배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급적 다음 달 중에 추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즉각 실무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임시배치를 위한 준비를 거쳐서 배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화성 14형 발사로 레드라인을 빨리 넘었다고 판단해 추가 배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들의 동의를 구하겠지만,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체에 대한 사드 전자파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반대 주민과 단체들은 청와대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발했습니다.

[박태정/김천시 노곡리 이장 : (발사대를) 추가로 배치한다는 소리를 듣고 저는 밤잠도 이루지 못하고 우리도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특히 발사대 추가 배치 저지를 위해 공사차량과 발사대 반입을 끝까지 막겠다고 밝혀,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 "北 미사일 사거리 5,000㎞ 늘었다"…美 전역 사정권
▶ 美, 또 사드 요격 시험…"모든 수단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