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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화성 14형' 추정 섬광…재진입 기술 진전됐나

<앵커>

장거리 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내려올 때, 아주 뜨거운 열을 견뎌 내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쏜 미사일이 빛을 뿜어내면서 떨어져서, 북한이 이 기술까지 진전시켰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에서 섬광이 관측된 건 북한이 화성 14형을 발사한 지 47분 뒤로 화성 14형의 비행시간과 정확히 맞아 떨어집니다.

고각 발사를 한 화성 14형 재진입체 추정 물체와 정상 각도로 쏜 러시아 ICBM 재진입체의 낙하 모습이 떨어지는 각도만 다를 뿐 비슷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ICBM의 재진입체가 대기권을 지나서 해상에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폭발하지 않고 재진입체의 형태가 유지됐기 때문에 큰 섬광이 보이는 겁니다.]

북한은 화성 14형의 비행시간을 초 단위까지 상세히 발표해 재진입체 안에 있던 계측 장비들이 정상 작동했음을 암시했습니다.

재진입체가 대기권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고열을 견뎌 안쪽이 멀쩡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재진입 시 높은 압력으로 표면이 깎여나가는 정도를 통제할 기술은 없다 해도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화염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내부 손상을 일으키며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군은 이번 화성 14형의 속도가 ICBM 재진입 환경에는 못 미친 걸로 평가하면서도, 이 섬광의 실체와 의미를 밝히기 위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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