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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의 귀환…'한미FTA 협상 주역'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FTA 추진 로드맵 만든 '노무현 대통령의 FTA 가정교사'

백전노장의 귀환…'한미FTA 협상 주역'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로드맵을 만든 국제통상 전문가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민간으로는 처음으로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돼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국제통상 현안 관련 지식이 해박해 '노무현 대통령의 FTA 가정교사'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김 본부장은 1995년 외무부 통상고문 변호사로 뽑힌 뒤 19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을 역임했고 이어 세계무역기구(WTO)로 옮겨 법률국 수석 고문 변호사 등을 지냈습니다.

대통령 인수위 시절 통상 현안을 보고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눈에 들어 2003년 5월 통상교섭본부 2인자인 통상교섭조정관(1급)으로 발탁됐습니다.

조정관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FTA의 추진 전략 등 큰 틀을 담은 FTA 추진 로드맵을 만들었고 2004년에는 불과 45세의 나이로 통상정책의 사령탑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파격 승진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2005년 로버트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에게 한미 FTA 협상을 권유하고 노 대통령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내 한미FTA 출범의 산파역할을 했습니다.

2006년 2월 3일 미 의회에서 한미 FTA 협상 출범을 선언한 뒤 2007년 7월 최종 합의문 서명까지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본부장은 경제통상분야 전문가로 주요 교역국가의 FTA 체결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면 통상 현안들을 차질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일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김 본부장의 기용을 강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김 본부장이 친(親)대기업·친(親)미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 27일 "한미 FTA 재협상 국면에서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보건의료 관련 일부 시민단체들도 지난 26일 김 본부장이 한미 FTA를 주도하며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국내 공공정책을 말살한 인물이라며 임명에 반대했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의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6년 7월 25일 버시바우 당시 주미 대사에게 우리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발표를 미리 알리는 등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일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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