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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北, 중국과 접경 50㎞내 미사일 쏴…美 선제타격 불가"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발사 장소가 중국과의 국경에서 50㎞ 이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 위원장은 오늘(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이 선제타격을 하려고 해도 중국 국경 가까이 있어서 타격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곳은 자강도 무평리 일대입니다.

이 위원장은 "중국도 이 지역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기지를 많이 만들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생각지도 못한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북한 미사일이 성공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면서 "다른 나라는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장비를 갖고 있지 않고, 우리나라는 미국에 100%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는지 판단하려면 탄두부가 골고루 녹았는지, 목표지점에 제대로 갔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미국에서도 이를 판단하는데 3∼4주가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 성공했다면 다시는 시험발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기술이 엄청나게 늘었다. 핵·미사일 발사 실험이 끝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제 미국과 협상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가 대화하자고 해도 북한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유엔 안보리에 제소해서 제재를 강화하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미사일을 포기하면 목숨이 날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핵·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만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이 있는 것과 같지만, 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도 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은 우리도 20∼30억이면 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며 "소형화는 힘들지만, 비행기로 싣고 가서 투하하는 핵은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핵 평화"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에서 자신들이 시신을 처리하겠다고 하다가 북한에 내줬다"며 "전문가 말이어서 틀릴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폭격 가능성을 말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외협상에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김정남 때문에 전쟁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너희가 망하는지 우리가 망하는지 보자는 식의 벼랑 끝 협상을 하지 않았겠냐는 추측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한미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우리가 60년, 민주당이 10년 집권해서 우리가 세계 10대 강국이 됐는데, 민주당이 60년 집권했으면 북한이랑 비슷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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