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상표권 사용계약 8월 말까지 끝낸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상표권 사용계약을 8월 30일까지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채권 만기 연장과 정부 인허가 등 나머지 매각 종결을 위한 선결 요건도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오늘(30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상표권 사용조건안에 대해 채권기관이 75% 이상 찬성함에 따라 금호산업에 공문을 보내 다음달 30일까지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당초 요구한 상표권 사용조건을 받아들이되 더블스타가 요구한 사용 요율인 0.2%와의 차액을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매년 보전해주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조건으로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5%, 사용 기간은 20년을 제시했습니다.

금호산업이 채권단의 이번 결정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미지수ㅂ니다.

양측이 상표권 사용계약서의 문구를 작성하고 계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 등을 마치려면 박 회장 측은 다음주나 늦어도 8월 둘째주까지 계약체결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채권단은 매각 종결을 위한 나머지 선결 요건도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다음주 중 산업부에 방위사업체 인수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우리나라 군에 전투기와 군용 트럭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채권단은 2조2천억원에 달하는 기존 보유 채권의 만기를 5년 연장하는 방안도 조만간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2조2천억원 중 지난달 말 만기가 도래한 1조3천억원어치는 9월 말로 연장한 상태ㅂ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조건안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이 확정돼 나머지 주요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