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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외교장관 "마두로 한계수위 넘어…해결책은 협상"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의 알로이지우 누네스 외교장관이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중재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누네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끝내려면 메르코수르에 쿠바와 콜롬비아 등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누네스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민주주의 회복 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할 것으로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면서 "그는 이미 한계수위를 넘었다"고 말했다.

누네스 장관은 이어 "베네수엘라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은 협상"이라면서 "대규모 유혈충돌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국민의 지지를 받는 야권과 차베스주의 세력 간에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누네스 장관은 베네수엘라 내부의 갈등이 내전 상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베네수엘라 문제가 남미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 자격으로 마두로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을 브라질리아로 초청하기도 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남미 지역에서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구금과 정치적 탄압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면서 메르코수르가 베네수엘라 퇴출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와 전화통화를 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반대 시위 금지 조치에 야권이 시위 강행으로 맞서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혼란 속에 최소 114명이 사망했으며 4천500명이 체포됐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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