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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차 발사, 최대 사거리 시험…美 본토가 사정권"

<앵커>

북한은 이번 화성-14형 2차 발사가 최대 사거리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능력을 입증했다며,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화성-14형'을 두 번째 발사한 것은 최대사거리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고각 방식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3천 724km까지 올라갔고 998km를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행시간도 47분 12초에 달합니다.

이는 북한이 지금까지 쏜 미사일 중에 가장 높이, 가장 오래 비행한 것입니다.

북한은 이번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가 대성공을 거뒀다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뚜렷이 입증되었다고 긍지에 넘쳐 말씀하시었다.]

하지만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하려면 사거리가 1만 3천km는 돼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화성 14형'은 1차 발사 때보다 사거리가 대폭 늘어난 걸로 평가되지만, 핵탄두의 무게를 450kg으로 가정했을 때 9천 km 정도의 사거리로 분석됩니다.

로스앤젠레스나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군 당국은 비공식적으로 화성 14형의 사거리를 1만km 정도로 보는데 이 경우 미 중부까지 포함됩니다.

북한이 핵 소형화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더라도 전에 없던 위력적인 대미 위협 수단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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