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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문가 "北 발사 미사일 사거리 8천km 이상 ICBM 추정"

북한이 두 번째로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은 정상 발사 시 사거리가 8천km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분석된다고 러시아의 유력 군사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의 유력 군사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 독립국가연합 연구소 부소장은 "한·미 당국 자료를 볼 때 2차로 발사된 화성-14형 미사일의 정점 고도는 3천700km로 이달 초 처음 발사된 화성-14형의 고도보다 약 900km가 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초고각이 아닌 정상고각 발사 사거리로 환산하면 미사일이 8천600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사거리는 중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넘어 ICBM 사거리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 하와이나 알래스카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사거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기술에서 또다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을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로 거듭 규정한 것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시도를 막으려는 '의도적인 자료 가공'으로 봐야 한다"고 이 전문가는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해 예브세예프는 "열보호막 기술 등 핵심 기술은 이미 갖고 있다고 봐야 하지만 기술 수준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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