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배치? SLBM? 美 압박할 北의 '다음 수'는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북한이 무서운 속도로 미사일 발사를 다그치고 있는데, 다음 수순은 뭘까요?

<기자>

'화성 14형'을 벌써 두 번이나 발사해서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조만간 실전배치로 간다고 선언할 수도 있습니다.

고체로켓을 쓰는 '북극성 2형' 미사일도 두 번 발사 만에 실전배치를 선언했습니다.

서방 기준으로는 말이 안되지만 북한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보도해드렸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죠?

<기자>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 북한은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북한 말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또 마냥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서 재진입 능력을 보여주는 어떤 실험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자기 페이스대로 그냥 밀고 나가면서 실전 배치를 주장할 경우, 미국 입장에서 마냥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미국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화성 14형 말고도 북한이 활용할 카드들이 더 있지 않습니까?

<기자>

최근에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 발사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데, SLBM 발사가 있을 수도 있고요.

화성 14형이 액체로켓을 사용하는 ICBM인데, 고체로켓을 사용하는 ICBM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싸움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능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동원해서 미국을 압박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